“ 석가세존의 자각각타(自覺覺他) 각행원만(覺行圓滿)한 근본교리를 봉례하고
삼계종조(三界宗祖)의 종풍을 선양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 전법도생(傳法度生)한다. ”


사단법인 대한불교 삼계종은 지난 2005년 9월 5일 창종법회에서 종단의 종지를 이같이 밝히고, 그 실천방법으로 불교문화 홍포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계종은 이에 따라 ‘부처님의 행하심을 본받고 무상보리의 묘과를 증득하여 마침내 부처를 이루기 위해 승속을 가리지 않고 서로 합심하여 불국토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사부대중이 동등한 입장에서 불법을 따르고 행하는 종단의 탄생을 만방에 알렸다.

삼계종(三界宗)은 중국 수나라 신행 선사에 의해 세워진 삼계교(三階敎)에 종단의 연원을 두고 있다. 삼계교는 수나라에서 송나라에 이르기까지 약 400년 동안 존속했으며 현실불교를 추구했던 종파로 알려져 있다. 삼계종 총무원장 일초 스님은 “삼계교는 민중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현실세계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던 종파”라며 “삼계종이 지향하는 바와 같은 맥락이어서 연원을 삼계교에 두고 창종했다”고 종단의 연원을 수·송 시대의 삼계교에 둔 배경을 설명했다.




삼계종은 민중의 마음을 헤아리고 현실세계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방편으로 불교전통문화예술의 복원과 전파를 택했다. 불교전통문화가 발현되어 민중들이 이를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으면 삶 자체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삼계종의 설명이다. 삼계종의 창종 배경에도 불교전통문화 복원이라는 화두가 있었다. 영산재보존회 마일운 스님에게 5년 동안 기초의식인 상주권공을 사사 받고,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보존회 범패 보유자인 송암 스님에게 수륙재, 영산재, 각배재, 바라춤, 식당작법 등을 배우면서 불교의식무의 기초를 견고하게 다진 일초 스님은 2002년 인천무형문화재 10-나호로 지정되면서 전통문화 복원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에 사단법인을 설립해 뜻을 같이한 도반들과 역량을 결집하기 시작한 일초 스님은 2004년 인천수륙재로 인천무형문화재 15호로 지정 받으면서 활동범위를 넓혔다. 일초 스님은 이때부터 불교전통문화의 진수를 하나로 엮어낼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리고 그동안의 수행경력 등 경륜을 바탕으로 후학 양성과 불교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던 종정 법수 스님을 만나, 종단을 창종해 불교전통문화 복원과 전파에 주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삼계종은 이렇게 해서 불교전통문화 선양의 기치를 내세우며 마침내 2005년 9월 공식적으로 종문을 열었다. 그리고 향후 10년 내에 종단을 기존의 주류 종단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종단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5년 동안에 종단 안정과 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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